“선생? 인민재판 처벌한거지”…신상 털린 대전 학부모, ‘리정헤어’ 원장님의 소름돋는 근황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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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대전의 한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근황이 전해져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2023년 9월 1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역 주민 A씨가 등장해 가해 학부모로 알려진 미용실 원장의 근황을 폭로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가게 앞에 투척된 담배꽁초 등의 오물을 경찰에 넘겨 감식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본인은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미장원 앞에 쓰레기가 투척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 주변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 그걸 나무젓가락 같은 걸로 주어서 빈 페트병에다 담아서 경찰한테 주더라"라며 "경찰에게 DNA를 채취해 범인을 꼭 찾아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습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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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주 목요일인가, 관리사무소 가서 '가게 유리창에 계란 던진 사람, 범인 찾겠다고 그러더라"라고 제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A씨는 "그래서 형사 고소하겠다고 CCTV를 내놓으라고 그러더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지역 주민 A씨의 제보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반성의 기미 없이, 억울함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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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사의 사망 보도 당시에는 가해 학부모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았다는 한 누리꾼의 증언이 게재돼 화제에 올랐던 바, "관평초등학교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누리꾼은 "미용실 엄마랑 같은 단지 살고 있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댓글을 통해 이 누리꾼은 "이 사건이 벌어진 후 이들은 학교로 찾아가 신상보호를 해주지 않는다고 난리치고, 지역 맘카페 스크랩해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는 "내가 누구 아빠인지 알겠지만 감수하겠다. 4년 전 오픈카톡방 만들어서 주도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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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꾼은 "미용실 엄마가 대장이 맞고, 나머지 둘은 저 사람에게 동조한 죄 정도다. 무혐의 이후에는 추가 괴롭힘은 없었다"라고 첨언했습니다.

또한 "학부모 뿐만 아니라 학교에 다닌 자녀들도 문제가 될 만한 행동들을 학교에서 자주 보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누리꾼은 "그 사람 자녀는 애들 괴롭히는 망나니로 유명했다. 솔직히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예전에는 짜증이 나서 찾아가려고 했다"라고 덧붙여 자신의 아이 역시 해당 학생들로 인해 피해를 입었음을 짐작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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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용실을 운영하는 해당 학부모는 앞서 한 커뮤니티에 교사의 극단 선택과 관련해 해명 글을 올렸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아이가 친구의 뺨을 때린 행동을 두고 "아이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라고 적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고인이 된 교사의 행동에 대해서는 "인민재판식 처벌을 받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악케 만들었습니다.

 

미용실 집 아이는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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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건반장'에는 고인에게 지속해서 악성 민원을 던졌던 이른바 '대전 4인방'에 대한 35년 차 교사의 증언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피해 교사의 후임이었던 기간제 교사 B씨는 "학교에 가자마자 교장, 교감, 교무부장 선생님이 한 말이 미용실 집 아이에 대한 것과 그 4명의 아이 건드리지 말라는 얘기였다"라며 본인 역시 교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첫 수업 전에는 연구부장이라는 분이 찾아와 '미용실 집 아이는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얘는 딱 교실에서 뭘 하든 내버려 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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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아이'를 교육하며 모멸감을 느꼈다는 B씨는 "그 미용실 집 아이는 학교를 자주 오지 않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B씨는 "현장 체험학습 신청을 자주 내고 학교를 잘 안 오더라. 가정 학습 지도라도 잘했으면 좋은데 공부도 너무 못했다"라며 "두 자릿수 빼기를 전혀 못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걸 알려주는 학습 과정에서 아이가 계속 세 번을 연달아 틀리더라"라고 부연했습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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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그런데도 참고서 설명하며 아이 얼굴을 봤는데 아이가 문제는 안 보고 나와 눈 마주치며 '북대전 IC 8, 북대전 IC 8' 계속 그걸 말하고 있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너 욕했니?"라고 되묻자 "그냥 북대전 IC를 얘기한 거예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는 B씨는 "그 모멸감은 그동안의 교직 경력이 다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경험이었다"라고 한탄했습니다.

고인의 병가 당시 대체 근무를 했던 B씨는 35년 간 교직생활을 한 뒤 퇴직한 베테랑 교원이었지만, 그 역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단 10여 일 만에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살인자의 얼굴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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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했던 40대 교사 C씨는 지난 2023년 9월 5일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인 2023년 9월 7일 오후 6시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대전교사노동조합과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2019년 대전 유성구의 관평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C씨는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약 4년간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려왔습니다.

2023년 9월 9일 전국초등교사노조는 지난 7월 '교권침해 사례 모집'에 접수된 고인의 사례를 공개, 여기에는 C씨가 2019년 1학년 담임을 했던 당시 유독 4명의 학생이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괴롭힌 정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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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인 2020년 C씨는 해당 학부모로부터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했으며, 검찰은 무혐의 판결을 내렸지만 이 학부모는 C씨에게 사과 한 마디 없이 학년이 바뀐 이후에도 계속해서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9년 이후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아 오던 C씨는 올해 근무지를 다른 초등학교로 옮겼으나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를 지속적으로 호소해왔고, 최근 발생한 서울 서이초 신규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뒤에는 당시 공포가 떠올라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 계속됐습니다.

C씨의 유족과 자문 변호사, 노조 관계자들은 "가해 학부모 4명을 명예훼손과 사자명예훼손,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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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0일 인스타그램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계정이 등장, 계정주는 "24년 차 여교사를 자살하게 만든 살인자와 그 자식들의 얼굴과 사돈의 팔촌까지 공개한다"라는 소개글을 기재했습니다.

가족 사진을 비롯한 개인적인 사진들을 공개한 이 계정주는 이들의 사업장인 바르다 김선생 관평점과 리정헤어, 천지관합기도 등도 함께 폭로했습니다.

또 다시 전해진 교사의 사망 소식에 격분한 시민들은 실제로 해당 업장들을 찾아 계란과 밀가루, 케첩을 뿌리는 등 '음식물 테러'를 벌였고 가게 출입문에는 비난과 원망의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을 가득 붙여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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